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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매거진PS] <배니싱> 명렬의 에필로그 [No.172]

글 | 안세영 기자 | 사진제공 | 네오프로덕션 2018-01-11 6,335
더뮤지컬이 새해를 맞아 선보이는 새 연재 코너! 바로 배우가 상상한 결말 이후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‘EPILOGUE’입니다. 첫 에필로그는 <배니싱> 명렬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, 이 기사를 위해 명렬 역의 두 배우 이용규, 기세중이 자신들이 상상한 에필로그를 들려주었답니다. 이들이 상상이 어떻게 그림으로 옮겨졌는지는 1월호에서 확인하세요. 



이용규
연습실에서 생각했던 건 ‘피의 축제’다. (명렬의 입장에서) 날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이제 없는 거잖나. 그럼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. 싹 다 죽여 버려! 그런 생각도 했다. 그런데 공연을 해보니 (마지막 장면을 연기하는) 그 순간 되게 외롭더라. 놓여 있는 의신 형의 옷을 볼 때도.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도 생겼을 것 같다. 그런 걸 다 안고 혼자 살아가지 않았을까? 몇 년을 살지는 모르겠지만. 정말 좋아했던 의신 형이 자기 욕심 때문에 죽게 된 거잖나. (그렇게 혼자 살아가는 게) 사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.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구는 안 했을 것 같다. 그걸 능력도 없고. 명렬이가 그렇게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



기세중
처음에는 ‘의신보다 높은 위치에 섰다’라는 생각에 약간 만족했을 것 같다. 본인이 원하던 꿈을 이뤘다고. 하지만 정작 본인에게 남은 게 없으니 나중에는 굉장히 쓸쓸했을 것이다. 그냥 숨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을 것 같다. 케이처럼. 그게 아니면 존경했던 의신 형과 함께 있기 위해 (햇빛 속으로) 사라졌을지도.
 

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. 관련 기사 원문은 <더뮤지컬> 1월호 '[EPILOGUE| <배니싱> 속죄의 시간]'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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